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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4박 5일 시드니 여행 첫째날 - 메리톤 스위트 호텔 워털루

by miyaong 2018. 3. 22.

​호텔에 입성! 우린 아침 일찍 시드니 공항에 도착한 터라, 체크인이 바로 어려웠다. 큰 캐리어들은 동생 집에 맡겨두고 일단 시드니 투어를 했는데, 투어가 길어지니 점점 피곤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나마 10시간 비행 후에 동생 집에서 간단히 씻긴 해서 찝찝함은 덜했지만... 누워서 쉬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아무튼, 보통의 호텔 처럼 2시가 체크인이라, 그 시간 까지 브런치를 먹고 시내에서 간단한 투어를 하고 드디어 호텔로 온 순간 너무 행복했다..

로비에서 체크인 하는 시간마저도 더디게 느껴졌던 ㅠ ㅠ 여기는 Meriton 이라는 아파트 회사에서 지은 호텔인데, 시드니 내에 여러곳이 있다. 시내에 있는 건 훨씬 비싸고, 우린 외곽쪽으로 예약. 참고로 무료로 수영장도 있다고 하는데 나는 수영복이 없어서 그냥 옴. 그리고 엄마랑 같이 오는데 수영장에 혼자 가기도 그렇고... 아!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호텔을 나와 조금만 걸어서 찻길만 건너면 골프장이다! 라운딩도 저렴하다고 하는데, 나는 골프를 즐기진 않아서 정확힌 모름.. 엄마는 골프장에 이른 아침에 산책을 갔다오셨는데 정말 좋으셨다고 한다.. 둘째날 아프시지 않았더라면 라운딩을 했을텐데 아쉽..

​호텔에서 짐 풀고!!(온 바닥은 카펫).. 환기를 한번 시켰다. 인테리어는 깔끔했다. 거실1, 화장실1, 침실1 인데 우린 침대 2개 있는 방으로 예약을 했었는데 1개짜리로 예약이 되어서, 호텔에서 두개로 띄워준다고 했지만 실제로 보니 침대가 너무 넓길래 그냥 두라고 했다. 발코니는 거실에 1개, 침실에 1개인데 침실쪽 발코니가 어마무지하게 넓었다.

​주방도 깔끔. 저 서랍속에 웬만한 주방 조리 기구는 다 있다. 냄비, 프라이팬, 주걱, 컵... 뒤집게. 뭐 간단한 요리는 다 해먹을 수 있을 정도. 왼쪽에는 캡슐커피머신이 있고 캡슐커피와 차도 구비되어 있어서 뽑아먹으면 된다. 나는 캡슐커피머신 이용하는 법을 몰라서 유투브에다가 저 기계의 브랜드를 검색해서 보고 따라함. 오븐, 전자렌지, 식기세척기가 있다.

그리고 부엌 맞은편 큰 문을 열면 세탁실이 나오는데, 세탁기, 세탁세제, 세탁싱크대, 건조기가 있어서 빨래 하고 바로  건조하면 된다. 아주아주 간단함. 세탁기 이용 방법은 테이블의 호텔 안내 책자에 나와 있다. 

​도착하자마자 콘센트부터 찾아서 대여해온 멀티 어댑터를 끼워놓고 핸드폰 충전부터 ㄱㄱ함. 멀티어댑터는 한두개 정도 사서 갖고 있으면 여행 다닐 때 매우 유용할 것 같다. 다행히 공항 통신사 매대에서 대여해주는 서비스가 있어서 정말 정말 편리하게 이용했음..

여름이라서 옷을 많이 가져가도 짐이 부담이 되지 않아 좋았다. 좀 많이 가져가는건가? 싶었는데도 4박 5일동안 알차게 다 입고 돌아다녔다. 산에도 갈 예정이라서 시드니가 아무리 여름-초가을 날씨라지만 경량패딩도 엄마와 하나씩 주문해서 가지고 감. 지오다노 경량패딩 아주 아주 유용했다. 그러나 산이 아닌 시내에서는 경량패딩 입기엔 진짜 애매함..아무리 그래도 여름 끝물이기 때문에 춥다면 좀 도톰한 가디건이 적절하당.

​침실. 침실 오른쪽은 큰 거울 달린 붙박이장. 드르륵 옆으로 문을 열면 간이의자도 나온다. 그리고 이 방에도 TV가 하나 더 있는데 틀어보진 않음. 티브이는 거실에서만 봤다. 팟캐스트로 가끔 듣던 에린 버넷의 CNN outfront가 저녁에 실시간으로 중계되서 진짜 깜놀!했음... 듣기만 할 때 보다 훨씬 친근한 느낌. 그러나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요?

​뜨거운 물도 팡팡 잘 나오고, 수압도 좋았다. 서랍에는 드라이기 구비되어있음.

​테이블에서 짐을 푸는 어머니... ㅋㅋㅋ 신발을 벗는게 더 편하다고 하셨다. 근데 나는 신고다니고..?! 나중엔 그냥 내가 양말 신고 신발 벗고 다님.

​거실에 딸린 발코니. 여기서 커피를 뽑아서 엄마랑 한잔 하면서 하늘을 쳐다봤다. 흐린 날씨어도 햇빛이 넘사 뜨거움.  근데 도착한 이 날은 정말 칙칙하다....  날씨가 엄청 흐렸다. 저 나무 왼편으로 다 골프장 필드이다.

호텔 앞. 그냥 동네. 혼자 나와서 걸어다닐 때 느낀건데 동네 분위기도 참..여유롭더라....​

조금만 걸어오면 나오는 버스 정류장. 301, 302 버스였나. 아무튼 그걸 타고 시내로 나간다. 한 10분 걸리는 듯... 정류장 바로 앞에 카페가 있는데 아침 점심에 반짝 열고 오후엔 일찍 닫는다. 커피집들은 거의 그렇다고 한다. 버스 정류장으로 오는 길에 OPAL카드(교통카드)를 파는 작은 마켓도 있고, 우리나라의 이마트 같은? Colse 마켓이라는 큰 마트도 있다.  콜스 마켓은 체인점이라 시내 여기 저기서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