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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4박 5일 시드니 여행 둘째날-포츠포인트 페이퍼버드, 보타닉 가든, 메시나 아이스크림, 현대미술관, 천문대

by miyaong 2018. 3. 28.

​둘째날 아침을 먹으러 온 곳은 포츠포인트에 위치한 '페이퍼버드'였다.

한국의 레시피에서 출발하여 서양 요리와 다양하게 접목시킨 메뉴들이 많다.

포츠포인트로 옮긴 지 얼마 안 되었다고 하는데, 에메랄드색 벽의 인테리어가 독특하다.

아침을 먹으러 오기에도 좋은 분위기라고 생각했다.

탄산수or탭 워터 중에 고르라고 물어본다.

이 메뉴는 떡볶이.

안에는 쫄깃하고 따끈한 떡, 겉에는 콩고물이 묻혀져 있는데

떡고치마냥 떡의 겉면이 바삭하고 소스는 매콤하다.

되게 독특한 맛과 식감.

여기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한다.

나도 한 번 먹어보고 의외로 맥주가 떠올랐다.

사탕무 샐러드. 여기 있는 이 빨간 사탕무를 블루마운틴에서 직접 재배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페이퍼버드는 그 사람들에게서 공수해서 요리를 한다.

너무너무 아삭하고 맛있다. 향긋하고 보기에도 예쁘고... ㅜㅜ 또 생각나는 요리 중 하나다.

푸른 잎사귀도 여리고 달았다. 소스는 땅콩맛이 나는 소스.

돌솥에 담긴 전복장 밥.

다 먹으면 돌솥 안에 누룽지가 붙어있는데 뜨거운물을 부어서

숭늉을 먹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페이퍼버드에서의 베스트는  도미&조개찜.

너무너무x1000 맛있었음....!!

흰살생선 도미를 이렇게 맛있게 요리하다니ㅠㅠ 촉촉하고 도미 자체에서 나는 단맛이 담백했다.

그리고 조개살도 훌륭 ㅠㅠ

도미, 조개, 레몬즙이 조화를 잘 이루었다. 

아래에 깔려 있는 건 다시마.

지금도 생각 나는 도미~

요것은 순두부다.

칼칼하고 깔끔했다!

전체적으로 페이퍼버드는 건강하고 담백한 맛이다.

퓨전이라는 명목으로 장난치는 것 같지도 않고..

재료 하나 하나 신선한 것으로 엄선해서 오래 고심하여 만들어 낸 레시피라는게 느껴졌다.

하루 세 끼 언제 먹어도 부담 없고,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려준 집.


밥을 먹고 나와서 보타닉 가든으로 향하는 길.


​규모가 엄청 크다.

보타닉가든 입구에는 NSW미술관도 있는데 (뉴사우스웨일즈 주립미술관)

화이트래빗 갤러리와 시드니 현대미술관을 포함하여 들러볼 미술관 리스트 중 하나였지만

일정이 짧았던 관계로 이곳은 그냥 지나쳐 갔다. 바깥에서 건물만 보았는데

우리 나라 경복궁에 있는 미술관이랑 비슷한 규모였다.


보타닉가든은 그 자체로 엄청 크고, 시티 중심에 있어서 여러 관광지와 연결 되어있다.

약간 흐린 날씨였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걷고 뛰고 운동을 한다.

시드니는 어딜 가나 조깅이 생활화 되어있는 것 같다.

그리고 개도 참 많고 동물들과 친화적인 느낌이 들었다.



이곳에서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릿지를 다 볼 수 있었다.

이 날도 날씨가 흐려서 파란 하늘은 못본 건 좀 아쉽다.

어딜 가든 큰 나무들이 항상 많은데, 보타닉 가든엔 유독 더 많았다.

이렇게 오페라 하우스를 바라보며 쭉  걷다 보면

보타닉가든의 입구쪽으로 나갈 수가 있다. 이곳에서는 1달러인가를 내면 관람 열차같은 걸 태워준다.

보타닉가든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듯.

사진 찍으려고 올라가는데

큰 비둘기만한 작은 갈매기들이 엄청 많았다.

오페라하우스에 가까이 와보니 그제서야 여기가 시드니구나 하는게 더 실감이 났다.

NSW 주립도서관

이 건물 뒷편으로 현대적 건축물인 신관이 있고, 둘이 연결되어있다.

가는 길에 메시나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나는 블러드 오렌지맛을 먹었는데 시큼상큼한걸 좋아하면 완전 강추

커피맛을 좋아한다면 커피맛도 다양하다.

아무튼 아이스크림 정말 맛있었음...

드디어 도착한 시드니 현대 미술관!

이 황토색 건물 오른쪽으로 흰색 건물인 현대미술관 입구가 있다.

작품 수도 다양했고 작품의 형태도 여러 가지였다.

기억에 남는 작품들은 작품이랑 캡션을 각각 찍어왔다.

카메라는 플래시나 소리는 금지되어있다.

1층에는 기념품샵이 있는데 가볼만하다. 특히 엽서가 되게 귀여움.




​이건 미술관 꼭대기층 카페에서 바라본 뷰.

이 카페의 경치가 유명하다고 해서 와봤는데 정말 멋졌다.

특히 저 크루즈는.. 볼때마다 타보고싶다. 타고 여행하면 진짜 재밌을듯..


​현대미술관에서 다시 나와서, 이번엔 천문대로 걸어간다.

길거리를 찍었다.


천문대에 도착.

멀리서 바라보는 저 언덕 위의 큰 나무가 장관이다.

여기서는 시드니 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와본 명소 중에 엄마가 제일 좋아했던 곳.

동생도 일을 하다가 가끔 이곳에 오는걸 제일 좋아했다고 한다.

탁 트이는 느낌이 들었다.

여긴 천문대를 관리하는 사무소 같은 곳인데

딱히 출입을 제한하진 않았다. 근데 건물과 담장 주변의 풀들이 너무 예뻐서 한 컷.


한 나라의 경제적, 문화적 수준은 길에서도 잘 드러나 있는 것 같다.

어느 골목이나 도로를 가도 구석구석 길이 잘 정비되어있다.

작은 길이이나 골목이라고 더럽고 어둡게 방치되어 있지 않았다.

하물며 보이지 않는 곳도 그런데, 보이는 곳은 더욱 아름답게 가꾸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다.

특히 나무나 식물들의 모습을 인공적으로 꾸미기 보다는 자연 그대로 살려 놓은 점이 인상 깊었다.



천문대를 다 구경하고 내려와서

다시 우버를 타고 저녁 먹기 전 시내를 구경하러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