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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4박 5일 시드니 여행 둘째날 - 퀸 빅토리아 백화점, 서점, 수박케익, 휴버트

by miyaong 2018. 3. 28.

​천문대에서 다시 시내로 와서 들른 곳은 바로 이 곳!

첫째날 잠시 들렀던 퀸 빅토리아 백화점에 다시 왔다.

여기가 1층인데,

첫째날엔 여길 그냥 빠르게 지나쳐서 지하만 구경했었다면

오늘은 1층에 머물면서 커피 한 잔 할 겸 쉬엄 쉬엄

구경해보기로 했다.


건물 내부가 정말 예쁘다.

그리고 작은 가게들로 아기자기하게 꽉 차있는 느낌.

이솝 매장에서 파슬리 씨드 세럼을 사려고 했는데 한국보다 특별히 싸진 않았다. 그냥 환율로 따지면 똑같은 수준

그래서 한국에서 호주 올 때 미리 면세점으로 사길 추천하나,

파슬리 씨드 세럼은 면제점에서 늘 품절 대란이다.. 한 번도 사본 적 없음

​이솝 매장 근처에 있던 카페에서 동생과 엄마는 커피를 시킴.

계속 돌아다녔던 터라 다리가 너무 아파서 

앉아있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음........

시드니에서는 아메리카노는 '롱블랙' 이라고 부른다.

물론 난 그 어떤 커피도 마시면 그날 밤 잠을 못자기 때문에, 오후엔 커피는 패스ㅠㅠ

이 카페엔 커피 외에 다른 음료는 팔진 않는다.

그런데 커피 한 모금 마셔보니 정말 맛있긴 했다.


커피 먹고 좀 쉬다가, 서점에 갔는데

교보나 영풍 문고의 해외 서적 코너에서 보던 화집들이 여긴 종류도 엄청 다양하고 많았다.

미술 뿐만 아니라 요리사들이 참고하기 좋은 요리 서적들도 진짜 많고...

여기서 동생이 생일선물을 하사하신다 하여 데이비드 호크니의 화집을 겟 하였다.

서점 이름은 키노쿠니야. 일본 회사인데 시드니에 매장이 있는거라 한다.

서점 안에는 시드니에서 아주 유명한 수박케이크 매장인 블랙스타 페이스츄리의 분점이 있는데, 수박케익 꼭 포장해서 먹어보길ㅠㅠ 너무너무 맛있다. 진짜로.

시내에서 엄마도 이모들의 선물을 사고, 저녁 시간이 되어 도착한

레스토랑 휴버트. (Restaurant Hubert)

극장을 개조하여 만든 레스토랑인데 규모가 엄청 크고, 분위기가 끝장난다..!!!

내가 영화감독이라면 여기서 프로포즈 씬을 찍었을 것 같은 분위기!?!?

그리고 앞쪽의 작은 무대에는 그랜드 피아노가 있었는데, 목요일과 금요일 밤마다 재즈 공연을 한다고 한다... 완전 황홀할 듯 =_=

벽에 엄청 많은 포스터와 그림이 엔틱한 액자에 걸려 장식 되어있다. 안쪽에는 예전 극장 큰 홀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이 곳은

단체석 위주로 쓰인다고 한다.


음식 맛도 분위기도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서비스였다.

시드니는 어딜 가든 웨이터와 웨이트리스들의 자부심이 높아 보였는데, 그에 걸맞게 되게 전문적이었다.

고객이 요구하기 전에 먼저 서비스하는 점

눈썰미도 센스도 한몫 했고 응대도 정말 친절하게 해주셨다.


​식전에 나온 에피타이저!!!! 꺅...진짜..입에서 녹는다 녹아..

계란이 이렇게 맛있을수가 있는건지 모르겠는 부분이고요?



​송어요리..

입에서 녹습니다


​거위 간 요리.

짭조롬하고 진해서 빵에 발라먹는다.

옆에는 절인 자두가 함께 나온다.


​이건..달팽이. 에스까르고

처음 먹어봤는데

살은 그다지 많지 않았고 맛은 좋았다. 특히 소스맛..


​스테이크.


그리고 이 집에서 가장 유명한 닭요리도 맛봄.

사진을 다 찍지 못해서 아쉽다..

먹기도 전에 계속 나와서 일일이 찍을 수가 없었다.

나에게 가장 베스트를 꼽으라면 소고기 타타르.

우리나라로 치면 육회 같은건데, 신선함+향긋한 소스 맛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레몬즙과 새콤한 소스를 얹은 생굴도.


이 모든 음식과 함께 마셨던 화이트 와인,

후식으로 먹은 멜론 아이스크림도... 너무 기억에 남는다.

물론 여러 사람들이 함께 갔으니 이렇게 많은 메뉴를 맛볼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나올 때 보니 입구에 들어올 때 아예 레스토랑쪽과 bar쪽의 공간이 분리되어 있었다.

술 한잔 하러 오기에도 아주 좋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