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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4박 5일 시드니 여행 첫째날 - 저녁 한식당, 달링 하버 야경, 버거프로젝트 아이스크림

by miyaong 2018. 3. 22.

​호텔에서 좀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저녁은 뭘 먹을까 하다가, 어머니가 전 날 체하신 터라 한식을 먹기로 했다. 시드니 시내 안에는 정말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을 파는데, 한식집으로 향하는 길에 말레이시안 요리집 앞에 엄청 긴 줄이 서있는 걸 봤다. 동생 말로는 여기가 진짜 인기 많은 곳이라고 했다. 먹어보고는 싶었지만 향이 강하고 엄마한테는 좀 자극적일 것 같아서 그냥 안 감. 그리고 웨이팅이 너무나 길었다. 시내에 사람이 북적북적 했다. 신기한게 시내에서 지오다노 매장을 봤는데 옷이 정말 다 구려서 깜짝 놀랐다. 옷가게는 정말 넘쳤다. 처음 보는 여자 의류 브랜드도 여러개 있었다. 흐앤므랑 유니클로, 자라도 다 있다. 동생 여자친구 말로는 시드니의 자라 옷이 이쁜게 많다고 한다. 코스(COS) 매장도 있다.

​오래된 건물이 많아서 건축물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엔 꼭 신호등의 버튼을 눌러야 조금 후에 파란 불로 바뀐다.

​우리가 간 한식당은 '단지' (Danjee)

가게를 처음 들어가면 고기를 먹을건지 그냥 일반 식사를 할건지 물어본다. 고기를 구워먹는 곳은 공간이 따로 있다. 아무래도 불판이 달린 테이블을 이용해야 해서 인듯. 우린 일반 식사로 했다.​

대체로 음식들이 평타 이상이었다. 떡갈비 진짜 맛있다...

육회비빔밥.  맛있었음. 옆에 장을 안 넣고 비볐는데 그대로도 훌륭했다. 나중에 장 맛을 보니 이것도 너무 맛있고.. 그리고 같이 나오는 쌈 채소중에 어린 로메인 상추인가가 너무 연하고 정말 맛있었다. 재료도 다 신선하고. 만족만족...

순두부찌개와 함께 시킨 된장찌개. 완전맛있어~~ 호주에 사는 한국인들은 가볼만 한 것 같다.. 가격이 매일 먹을 가격이 아니라서 그렇지...​

싹 비움;;;; 당황ㅋㅋㅋㅋㅋ

달링하버로 이동했다. 시드니 살던 친구에게 이 사진을 보내주니 저기 보이는 옆 동네가 자기가 살던데라고 했다... 여기서 얼마나 울고 웃고 추억도 만들고 고생도 했을까. 나야 여행으로 오니 마냥 좋은거지만 이곳에서 생활을 위해 돈을 버는 친구들과 내 동생들을 생각하면 사람 사는곳은 어딜가나 똑같겠지 라는 생각도 든다. 특히 외국인으로 사는것은 내가 모르는 또 다른 서러움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래도 그런 것들을 감내하면서도 새로운 곳에서 뭔가를 배우고 그 나라 사람들을 만나 친구가 되고 또 거기서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은 참 용기 있는 일이다. 왜 어릴 때 가라고 하는지 지금은 확실히 알 것 같다. 그 땐 나도 이런 자잘한 걱정 따윈 없었으니까. 너무 많은 생각이 없으니 오히려 부딪혀보기엔 더 쉽다는 거겠지.

​칭다오에서도 갔던 딘 타이 펑! 여긴 셋째 날 다시 왔었다. 이 옆에 있는 버거프로젝트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서 먹고, 여행 첫째날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