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좀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저녁은 뭘 먹을까 하다가, 어머니가 전 날 체하신 터라 한식을 먹기로 했다. 시드니 시내 안에는 정말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을 파는데, 한식집으로 향하는 길에 말레이시안 요리집 앞에 엄청 긴 줄이 서있는 걸 봤다. 동생 말로는 여기가 진짜 인기 많은 곳이라고 했다. 먹어보고는 싶었지만 향이 강하고 엄마한테는 좀 자극적일 것 같아서 그냥 안 감. 그리고 웨이팅이 너무나 길었다. 시내에 사람이 북적북적 했다. 신기한게 시내에서 지오다노 매장을 봤는데 옷이 정말 다 구려서 깜짝 놀랐다. 옷가게는 정말 넘쳤다. 처음 보는 여자 의류 브랜드도 여러개 있었다. 흐앤므랑 유니클로, 자라도 다 있다. 동생 여자친구 말로는 시드니의 자라 옷이 이쁜게 많다고 한다. 코스(COS) 매장도 있다.
오래된 건물이 많아서 건축물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엔 꼭 신호등의 버튼을 눌러야 조금 후에 파란 불로 바뀐다.
우리가 간 한식당은 '단지' (Danjee)
가게를 처음 들어가면 고기를 먹을건지 그냥 일반 식사를 할건지 물어본다. 고기를 구워먹는 곳은 공간이 따로 있다. 아무래도 불판이 달린 테이블을 이용해야 해서 인듯. 우린 일반 식사로 했다.
대체로 음식들이 평타 이상이었다. 떡갈비 진짜 맛있다...
육회비빔밥. 맛있었음. 옆에 장을 안 넣고 비볐는데 그대로도 훌륭했다. 나중에 장 맛을 보니 이것도 너무 맛있고.. 그리고 같이 나오는 쌈 채소중에 어린 로메인 상추인가가 너무 연하고 정말 맛있었다. 재료도 다 신선하고. 만족만족...
순두부찌개와 함께 시킨 된장찌개. 완전맛있어~~ 호주에 사는 한국인들은 가볼만 한 것 같다.. 가격이 매일 먹을 가격이 아니라서 그렇지...
싹 비움;;;; 당황ㅋㅋㅋㅋㅋ
달링하버로 이동했다. 시드니 살던 친구에게 이 사진을 보내주니 저기 보이는 옆 동네가 자기가 살던데라고 했다... 여기서 얼마나 울고 웃고 추억도 만들고 고생도 했을까. 나야 여행으로 오니 마냥 좋은거지만 이곳에서 생활을 위해 돈을 버는 친구들과 내 동생들을 생각하면 사람 사는곳은 어딜가나 똑같겠지 라는 생각도 든다. 특히 외국인으로 사는것은 내가 모르는 또 다른 서러움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래도 그런 것들을 감내하면서도 새로운 곳에서 뭔가를 배우고 그 나라 사람들을 만나 친구가 되고 또 거기서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은 참 용기 있는 일이다. 왜 어릴 때 가라고 하는지 지금은 확실히 알 것 같다. 그 땐 나도 이런 자잘한 걱정 따윈 없었으니까. 너무 많은 생각이 없으니 오히려 부딪혀보기엔 더 쉽다는 거겠지.
칭다오에서도 갔던 딘 타이 펑! 여긴 셋째 날 다시 왔었다. 이 옆에 있는 버거프로젝트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서 먹고, 여행 첫째날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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